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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먼저 말하면 안 돼'...낯선 번호로 온 전화, 순식간에 베낀 정보 [지금이뉴스] / YTN

2025-04-09 51,963 Dailymotion

AI 기술의 발전이 이제 범죄의 방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 대학교수 A씨는 딸의 목소리로 5000만원을 입금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울먹이는 말투까지 너무도 익숙해 곧바로 돈을 보낼 뻔했지만, 실제 딸에게 확인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챘습니다.

알고 보니 목소리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합성된 가짜였습니다.

과거 보이스피싱은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지인의 말투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음성 데이터를 확보해 실제와 구분이 어려운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딥보이스’ 범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딥보이스는 먼저 짧은 통화로 목소리 샘플을 수집한 뒤, AI 프로그램을 통해 유사한 음성을 합성하는 방식입니다.

서울신문 단독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가 딥보이스 앱에 목소리 녹음 파일을 올리자, 30초 이내에 녹음된 목소리를 분석해 “엄마 핸드폰 고장 나서 100만원만 입금해줘”라는 문장을 실제와 거의 같은 음성으로 재현했습니다.

법무법인 청의 곽준호 변호사는 “목소리 녹음 파일만 있으면 누구나 AI로 쉽게 음성을 만들어낼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도 “콜센터처럼 목소리 데이터를 수집하는 조직을 검거하기 어렵다”며 “이 같은 수법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545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딥보이스가 실제로 얼마나 활용됐는지는 공식 통계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AI로 조작되는 것은 목소리만이 아닙니다.

얼굴 사진을 도용해 만든 영상 범죄, 딥페이크 성범죄는 물론, 최근에는 AI로 변조한 사진으로 인터넷은행의 생체 인증을 뚫으려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피해자들이 더 쉽게 속게 된다”며 “AI 기반 범죄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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